군중 심리와 건축 – 경기장, 콘서트홀, 종교시설이 감정을 하나로 만드는 공간의 힘
건축이 인간의 감정을 모으는 방법 건축은 단순히 기능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유도하는 ‘공간적 언어’입니다. 특히 다수가 함께 모여 감정을 공유하는 공간, 즉 경기장, 콘서트홀, 종교시설은 건축이 군중 심리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이러한 공간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이 한 목소리로 외치거나 침묵하며, 때로는 눈물을 흘리고 환호합니다. 이 모든 현상은 단순한 집합이 아니라 공간이 사람의 감정을 설계한 결과입니다. 건축은 소리의 울림, 시선의 방향, 빛의 흐름, 좌석의 배열 등 물리적 요소를 통해 심리적 반응을 만들어냅니다. 이 글에서는 세 가지 대표적 군중 공간인 경기장, 콘서트홀,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건축이 어떻게 집단 감정을 유도하고 인간의 심리를 조직화하는지 살펴..
2025. 10. 27.
건축가 시리즈20. 건축가 이타미 준 – 자연과 감성의 건축을 남긴 사람
자연과 예술을 잇는 다리, 이타미 준 이타미 준(Itami Jun, 본명 유동룡, 1937~2011)은 일본에서 활동했지만 한국계 건축가로, 국적과 경계를 넘어선 감성적 건축으로 세계 건축계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기술자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예술가였습니다. 콘크리트와 돌, 물과 빛, 바람과 향기까지 공간 속에 끌어들이며 ‘감각의 건축’을 실현했습니다. 그의 건축은 화려함보다는 고요한 울림으로 기억됩니다. 제주도의 바람과 돌, 물의 이미지를 담은 작품들은 자연을 재료로 삼아 인간의 존재를 성찰하게 만듭니다. 이타미 준의 철학은 단순히 형태의 미학을 넘어, 공간을 통해 ‘삶의 태도’를 표현하는 데 있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그의 생애와 건축 철학, ..
2025. 10. 25.
동양건축사17. 동양 3개국의 지붕 양식 비교 – 팔작지붕·추녀 곡선·박공지붕이 보여주는 건축의 정신
지붕, 하늘 아래 문화의 얼굴 건축에서 지붕은 단순히 비를 막는 덮개가 아니라, 한 사회의 기후, 재료, 기술, 그리고 세계관이 결합한 총체적 상징입니다. 특히 동양 3개국인 한국·중국·일본은 비슷한 지리적 환경 속에서도 서로 다른 미학과 구조를 발전시켰습니다. 한국의 지붕은 사계절의 기후에 적응하며 곡선의 유연미를 드러냈고, 중국은 제국의 위계질서를 건축으로 구현하며 장식적 권위의 상징으로서 지붕을 발전시켰습니다. 반면 일본은 자연과의 거리를 조절하며 단순함 속의 질서미를 추구했습니다. 즉, 세 나라의 지붕은 모두 환경에 대한 대응이자, 그 사회가 세상을 이해하는 철학적 언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의 팔작지붕, 중국의 추녀 곡선, 일본의 박공지붕을 중심으로 각 나라의 건축적 미학과 문화적..
2025.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