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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철학4

건축가 시리즈20. 건축가 이타미 준 – 자연과 감성의 건축을 남긴 사람 자연과 예술을 잇는 다리, 이타미 준 이타미 준(Itami Jun, 본명 유동룡, 1937~2011)은 일본에서 활동했지만 한국계 건축가로, 국적과 경계를 넘어선 감성적 건축으로 세계 건축계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기술자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예술가였습니다. 콘크리트와 돌, 물과 빛, 바람과 향기까지 공간 속에 끌어들이며 ‘감각의 건축’을 실현했습니다. 그의 건축은 화려함보다는 고요한 울림으로 기억됩니다. 제주도의 바람과 돌, 물의 이미지를 담은 작품들은 자연을 재료로 삼아 인간의 존재를 성찰하게 만듭니다. 이타미 준의 철학은 단순히 형태의 미학을 넘어, 공간을 통해 ‘삶의 태도’를 표현하는 데 있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그의 생애와 건축 철학, .. 2025. 10. 25.
세계건축사16. 질서의 해체, 새로운 미학의 탄생 – 해체주의 건축의 철학과 대표 작품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건축은 어디로 갔는가 모더니즘이 기능과 합리를 최고의 가치로 삼았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은 그 반동으로 상징과 다원의 복귀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과거의 인용과 장식에 머무는 형식적 반복이라는 한계가 지적되었습니다. 건축은 다시 근본적인 질문으로 나아갔습니다. “건축의 질서란 무엇이며, 그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가?” 이 급진적인 질문에서 태어난 사조가 바로 해체주의 건축(Deconstructivism Architecture)입니다. 해체주의는 형태·구조·기능이라는 건축의 기본 요소를 고정된 진리로 보지 않고, 해석의 대상으로 전환했습니다. 그 철학적 뿌리는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의 ‘해체(Deconstruction)’ 개념에 있습니다. .. 2025. 10. 21.
세계건축사14. 낭만주의 건축: 감성과 역사, 자연이 어우러진 시대의 건축 이성과 질서의 시대를 넘어, 감성을 향한 회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 유럽 사회는 산업혁명과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급격히 변화했습니다. 기계와 합리성, 그리고 이성이 사회를 지배하던 시대였지만, 그 반작용으로 사람들은 다시 자연과 감정, 인간의 내면세계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흐름은 문학, 미술, 음악뿐만 아니라 건축에서도 ‘낭만주의(Romanticism)’라는 새로운 양식으로 나타났습니다. 낭만주의 건축은 단순히 양식의 변화가 아니라, 인간 중심적 감성과 역사적 상상력을 되찾으려는 문화적 운동이었습니다. 고전주의가 규범과 비례, 이성을 중시했다면, 낭만주의는 자유로움과 주관성, 상징성을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낭만주의 건축은 특정한 형태보다 정신적 태도와 시대적 감수성으로 정의됩니다. .. 2025. 10. 14.
건축가 시리즈 11. 빛과 콘크리트의 시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안도 다다오. 일본 건축을 세계에 알린 인물 20세기 후반부터 오늘날까지 건축계는 급격한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건축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와 미학적 가치를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본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Ando Tadao, 1941~)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정식 건축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었으며, 1995년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세계적 거장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은 단순한 공간의 구축을 넘어 인간의 내면적 경험을 자극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사용하면서도 빛, 자연, 물, 바람과 같은 요소를 적극적으로 .. 2025.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