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건축 철학3 건축가 시리즈 12. 렘 콜하스: 현대 건축을 뒤흔든 실험적 거장 경계를 허무는 건축가, 렘 콜하스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에 이르기까지 건축계는 끊임없이 새로운 실험과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네덜란드 출신 건축가 렘 콜하스(Rem Koolhaas, 1944~)가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건축물을 설계하는 디자이너를 넘어, 도시와 사회, 건축 담론 자체를 재구성하는 이론가로 평가받습니다. 1995년 저서 『S, M, L, XL』에서 보여준 그의 사유 방식은 기존 건축 담론을 뒤흔들었으며, 세계 곳곳에 남긴 작품은 늘 낯설고 도발적이며 실험적인 공간 경험을 제시해 왔습니다. 오늘날 건축학도와 실무자들이 렘 콜하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독특한 건축 양식 때문이 아닙니다. 그의 건축은 늘 현대 사회의 모순과 욕망을 투영하며, 도시와 인간이 맺는 관계를 새로운 .. 2025. 9. 29. 건축가 시리즈 10. “Less is More”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건축 철학과 작품 세계 모던 건축의 거장, 미스 반 데어 로에 20세기 건축사에서 루드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 1886~1969)는 ‘모더니즘 건축’을 대표하는 인물로 손꼽힙니다. 그는 독일에서 태어나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했습니다. 그의 이름과 함께 반드시 언급되는 문구는 “Less is More(적을수록 더 풍부하다)”입니다. 이는 단순성을 통해 건축의 본질을 드러내려는 철학을 담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건축만 아니라 가구, 제품 디자인, 도시 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 여전히 인용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건축 철학, 대표작, 그리고 현대 건축에 남긴 영향을 심층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그의 유산이 왜 여전히 의미 있는지.. 2025. 9. 25. 여백과 비움의 건축적 의미 – 동서양의 시선에서 본 공간 미학 여백이 말해주는 건축의 또 다른 언어 건축은 단순히 벽과 기둥, 지붕으로 공간을 채워 넣는 행위가 아닙니다. 오히려 무엇을 채우지 않고 남겨두는가가 공간의 성격을 규정하기도 합니다.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여백의 미(餘白의 美)라는 개념이 예술 전반에 깊이 스며들어 왔습니다. 그림과 서예에서 비움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통로였고, 정원이나 건축 공간에서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기반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서양에도 이와 비슷한 개념이 존재할까요? 서양에서는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나 ‘네거티브 스페이스(Negative Space)’라는 용어로 비움과 여백을 강조해 왔습니다. 물론 문화적 배경과 철학적 뿌리는 다르지만, 인간이 공간에서 느끼는 감각과 심리적 울림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한 지점으로.. 2025. 9.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