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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건축 양식2

서양건축사10. 포스트모던 건축 – 해체와 융합으로 열린 새로운 건축의 장 모더니즘 이후의 새로운 물결 20세기 중반까지 건축의 주류는 모더니즘이었습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라는 명제 아래 단순한 직선과 기하학적 형태, 합리적인 구조와 기능이 강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건축은 차갑고 획일적이라는 비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도시 공간 속에서 무미건조하게 반복되는 건물들은 인간의 감성과 다양성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196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흐름이 바로 포스트모던 건축(Postmodern Architecture)입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단순히 기존 양식을 부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 양식과 현대적 요소를 뒤섞으며 유머와 상징을 담아낸 새로운 건축적 사조입니다... 2025. 9. 26.
서양건축사9. 브루탈리즘 건축 - 거친 콘크리트 속에 숨겨진 건축의 철학 시대를 비추는 건축의 거울 건축은 단순한 건물의 외피가 아니라, 시대의 정신과 사회적 가치가 투영된 상징적 산물입니다. 20세기 중반에 등장한 브루탈리즘 건축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브루탈리즘(Brutalism)’이라는 단어는 종종 ‘거칠다’라는 의미로 오해받지만, 사실 그 어원은 프랑스어 béton brut(노출 콘크리트, 다듬지 않은 콘크리트)에서 유래했습니다. 즉, 브루탈리즘은 재료 본연의 질감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데서 출발한 건축 양식입니다. 이 양식은 단순한 미적 선택이 아니라 전후 사회의 현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전쟁 직후의 도시들은 빠른 재건이 필요했고, 장식적인 건축보다는 기능적이고 실용적인 건축이 우선시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브루탈리즘은 그 시대의 긴박한 .. 2025.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