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인사 장경판전-세계가 주목한 건축의 지혜 경상남도 합천에 위치한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 때 창건된 한국 불교의 대표적 사찰입니다. 이 사찰안에는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문화유산이 있습니다. 바로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한 장경판전입니다. 팔만대장경은 고려 시대에 제작된 8만여 장의 목판 경전으로, 인류 기록문화의 정수라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경판 자체보다 더 주목받는 것은 이를 천 년 가까이 안전하게 보존해 온 건축물, 장경판전입니다. 장경판전은 15세기 조선 세종 시기에 지어진 건물로, 지금까지 단 한 번의 큰 훼손이나 화재 없이 원형을 유지하며 경판을 지켜왔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건물이 단순한 불교 건축물이 아니라, 자연환경을 세밀하게 고려한 과학적 구조물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과학자와 건축가..